나예림의 여행 기록

Ep 01. 당신의 평생 취미는 무엇인가요? - 스쿠버다이빙

울림소리 2023. 5. 14. 18:22
2023년 04월 태국- 시밀란 국립공원


나예림 다이빙 로그

- 로그 수 : 로그북 기록으로 107강
- 단체 : NAUI, master scuba diver
- 가 본 포인트 지역 : 필리핀(아닐라오, 보라카이), 태국 (피피섬, 시밀란 국립공원), 호주 (케언즈 그레이트베리어리프 리브어보드),
멕시코 (여러 세노떼, 플라야 델 카르멘), 콜롬비아 (이슬라 데 로사리오), 한국 (강원도 사천, 거문도, 지심도, 제주도) 등등


2014년, 20살 대학교 동아리에서 시작한 '스쿠버다이빙'
(다이빙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 꽤 많은 돈이 있었겠지만...)
이 취미는 내가 평생 함께 할 취미로 자리잡았다.

원래 바닷가 지역에서 태어나서 어릴 때 부터 바다를 자주 접하고 좋아했는데,
갯벌이 주를 이루는 서해안에서 자라서 그런지, 바다 속을 들어갈 기회는 없었다.

그러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신입생들을 모집하기 위해 여러 동아리들이 홍보하는 자리에
보인 스킨스쿠버 동아리 포스터를 보고 가입했고 코로나 기간을 제외 하고 매년 꾸준히 다녔다.

첫 개방수역 다이빙은 강원도 사천에서 했는데,
입수하고 계속 떠올라서 한껏 고생했던 기억밖에 없다.
당시에 웨이트를 무려 8키로를 찼는데도...(지금은 슈트에 따라 다르지만 2~4키로)
거기에 괜히 호흡기 놓치지 않으려고 마우스피스를 굉장히 세게 이 악물고 다니는 바람에 출수하고 턱이 얼얼할 정도였다.



그때는 큰 재미도 못느끼고 '이걸 고생하고 돈 들이며 왜 하는거지?'라는 생각 뿐이었는데
한국에서 동아리 때문에 억지로 따라 다니다가 지난 글에서 쓴 필리핀 아닐라오에서 다이빙 하고나서 스쿠버다이빙에 푹 빠졌다.

지금은 같이 다이빙 하는 사람들도 어떻게 하루 4번, 5번을 들어가냐며 놀라는데,
나는 다이빙 할 때 만큼은 무한 체력이다.

내가 다이빙을 사랑하는 이유는,
입수했을 때 바다가 주는 특유의 고요함과 물 속을 나아가는 느낌이 정말 좋다.

거기에 매일, 매시간마다 어떻게 될 지 모르는 파도, 조류, 시야, 수온 까지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는 바다에서 어떤 자연을 만날지, 이번 다이빙은 어떨지, 어떤 변수가 있을지 매번 기대를 한가득 하고 입수한다.

지금도 내가 해외여행을 계속 가는 이유는 진짜 다이빙 때문이다.
전 세계에 훌륭한 포인트들을 죽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가는게 내 인생 목표
올해 연말에 다이빙 장비도 맞추려고 열심히... 돈을 모으는 중이다.

그리고 다이빙 끝나고 배 위로 올라와 태닝하며 가지는 휴식 시간은
정말 내 인생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다.

이렇게 내가 빠져서 하는 취미를 20살에 찾은건 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한동안 너무 무기력하고 우울했던 시기가 있어서 밖에도 잘 안나가고 침대에만 누워서 보냈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도 다이빙은 가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도 스쿠버다이빙이 아니어도 평생할 수 있는 취미는 꼭 찾았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취미가 주는 인생의 활력의 크기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나는 곧 다가오는 7월은 울릉도로, 11월은 해외로 떠날 예정이니... 돈 벌자!


                                                                                                         나예림의 여행기록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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